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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범한 지 1년이 지났다. 전 세계 스포츠 인들은 러시아를 규탄하며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했다. 국제 스포츠기구들은 러시아의 각종 국제대회 출전 자격을 막았다.
이렇게 전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데 브라질 국대 출신이면서 전 바르셀로나 스타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국적을 받았다고 한다.
25일 영국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전 바르셀로나 스타 등 브라질 축구선수 2명이 푸틴으로부터 러시아 시민권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한 명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널과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바로 전 바르셀로나 윙어인 마우콩이다. 또 다른 한명은 주로 브라질 리그에서 뛴 미드필더 클라우지뉴이다. 두 선수 모두 러시아 최고 명문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핵심선수들이다.
23세 이하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들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뛰며 세금 문제로 인해 러시아 국적을 얻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마우콩은 2019년부터 러시아에서 뛰고 있다. 러시아 국적을 얻으면 소득세가 15%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24일 푸틴의 특별 법령에 따라 총 38명의 외국인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수여했는데 두 선수가 포함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을 전한 소속 구단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제니트의 모든 사람들은 마우콩과 클라우디뉴가 러시아 시민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최고의 행운과 더 많은 승리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문제는 이같은 푸틴의 결정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즉 선전에 사용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특히 전 러시아 유소년팀 감독은 “두 선수가 돈 때문에 러시아 국적을 받았다”며 그들의 결정에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나는 축구 선수의 귀화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대표팀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해외 이적은 축구와 무관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 리그 보르도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마우콩은 2018-19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그리고 2019년 제니트로 이적했다. 당시 4000만 유로와 옵션 500만 유로에 5년 계약을 했다.
클라우디뉴는 브라질 최고 강팀 중 한 곳인 레드 불에서 뛰다 2년전 제니트로 옮겼다.
[푸틴과 마우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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