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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카페 소스페소:모두를 위한 커피’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카페를 방문, 에스프레소를 한잔 시켰다. 교황은 에스프레소가 너무 써서 큰 잔에 커피를 붓고 뜨거운 물을 추가해서 마시고 있었다.
이 때 바리스타는 “오, 교황님. 커피를 망치고 계십니다. 우리 나폴리인이 마시는 그대로 드세요. 그래야 향을 느낄 수 있고 나폴리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나폴리, 아니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마시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행위는 ‘신성 모독’에 가깝다고 한다. 교황에게 조차도 엄격하게 적용하던 에스프레소 음미법이다.
이렇게 에스프레소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들이 교황에게도 용납못했던 것을 김민재에게 허락할 정도라고 한다.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올 시즌 나폴리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중인 ‘철기둥’ 김민재에 대해서 나폴리인들이 흠뻑 빠졌다는 증거인 셈이다.
나폴리의 공식 SNS에 “민재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추가 해도 된다(Minjae ha il permesso di aggiungere acuqa all’espresso)”는 댓글이 가끔 달린다고 한다. 지난 해 10월 초에 한 팬이 이같은 글을 공식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교황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던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 마시는 행위를 김민재에게 허락하겠다는 의미이다. 즉 김민재의 높은 가치를 인정, 김민재가 무엇을 하든 OK라는 ‘그린 라이트’인 셈이다. 그만큼 나폴리 팬들이 김민재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사실 김민재가 영입된 후 나폴리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세리에 A에서 25일 현재 20승2무1패 승점 62점으로 독주를 하고 있다. 2위가 인터 말린인데 승점이 47점 밖에 되지 않는다. 무려 15점이나 앞서 있다.
최근 미국 통계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가 나폴리의 올 시즌 세리에A 우승 가능성을 98%로 분석했다.
나폴리가 올 시즌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은 99%로 평가받았다. 즉 남은 경기에서 전패를 하지 않는 이상 챔스리그 출전한다는 의미이다.
나폴리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손에 잡은 듯 하다. 김민재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되어 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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