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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살 때인 2000년에 칸 영화제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을 만났다.
힐튼은 24일(현지시간) ‘글래머 UK’와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그가 테이블로 다가와서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네, 정말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나는 10대였기 때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세상에, 하비 와인스타인을 정말 멋져’라고 말했고, 그는 ‘그럼 우리 미팅을 하자’고 했다. 자신의 방에 와서 대본을 읽어봐도 된다고 했지만, 나는 한번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비와인스타인은 그 다음날 저녁에 더 공격적이었다. 그는 와인스타인이 여자 화장실로 따라와 “스타가 되고 싶어?”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힐튼은 “내가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그가 나를 따라왔다. 그는 문을 열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여긴 화장실인데 왜 여기 들어오고 싶어 하느냐’고 물었다. 그냥 문을 열지 않았다. 경비원이 와서 말 그대로 그를 끌고 갔는데 ‘이건 내 파티야’라고 소리치며 미쳐 날뛰었다. 정말 무섭고 겁이 났다”고 털어놓았다.
칸에서 와인스타인을 만나기 전에 와인스타인의 행동에 대한 소문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힐튼은 “할리우드에서 워낙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모두가 무서워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이미 알려진 일이라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게 싫어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행동했고 사람들은 ‘좋아, 그냥 눈감아 줘’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와인스타인은 LA 카운티 교도소 대변인을 통해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며 "힐튼에게 소리를 지른 적도 없고 미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의 대변인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항상 패리스 힐튼을 최대한 존중하고 친절하게 대했으며, 항상 두 사람이 따뜻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힐튼에게 소리친 적이 없다는 답변이다.
이날 인터뷰는 와인스타인이 로스앤젤레스에서 3건의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6년 형을 선고받은 날에 진행됐다. 전직 영화 제작자였던 그는 2020년 뉴욕법정에서 강간 및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이미 2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판사는 와인스타인에게 뉴욕에 이어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연속 복역할 것을 명령했고, 사실상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힐튼은 현재 새 책 ‘패리스’를 홍보하기 위해 언론 투어를 벌이고 있다. 회고록은 3월 2일 발매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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