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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지난 시즌 폰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
SSG 랜더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윌머 폰트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184이닝 63실점(55자책)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폰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중반 대체 외인 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모리만도는 12경기 7승 1패 75⅓이닝 19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지만, SSG가 결별을 선택했다. 결국 모리만도는 대만 중신 브라더스로 이적했다.
SSG는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한 폰트와 모리만도를 대신해 두 명의 좌완 외인 투수를 데려왔다. 커크 맥카티와 에니 로메로다. 외인 타자도 후안 라가레스를 기예르모 에레디아로 교체했다.
로메로와 맥카티는 지난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로메로는 1⅔이닝 1실점(1자책)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1km/h가 나왔다. 맥카티는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3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6km/h.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원형 감독은 두 외국인투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시즌 폰트와 같은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맥카티는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다. 몸을 일찍부터 만들었다. 로메로도 컨디션이 좋은 상태인데,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충분히 지난 시즌 폰트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에는 김광현을 대신해 두 외국인투수가 1선발 역할을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김광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의 첫 경기를 치른다. 만약,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3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결승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4월 1일 개막전을 앞둔 김광현의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해에는 (김)광현이의 복귀가 늦어져 폰트가 1선발로 나섰다. 올해에는 대표팀이 WBC에서 높은 위치까지 가게 된다면, 선발로테이션에 변동을 줘야 할 것 같다"며 "로메로나 맥카티가 1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SG는 2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한다. SSG는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맥카티와 로메로.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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