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성동현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벌어진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7회 6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성동현은 1사에서 KIA 출신 로저 버나디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위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팔라시오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7번 디터를 2루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성동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에서 사구를 내주고 배재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배재준이 연속 3안타를 맞아 성동현의 책임 주자가 들어오면서 1실점했다.
이날 성동현의 총 투구수는 21개. 직구(1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개), 커브(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2km까지 나왔는데 이날 등판한 LG 투수들 중 최고 구속이다.
성동현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데뷔 첫 해 1군에서 딱 1경기에 나왔는데 ⅓이닝을 던지고 운 좋게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성동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1군 진입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2군에서는 최고 154km까지 나왔다.
차명석 LG 단장도 눈여겨보고 있던 자원. 구단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 4월 팬들이 유망주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성동현의 이름을 꺼낸 바 있다. 당시 차 단장은 "2군 경기를 보러 갔는데 구속이 154km까지 나왔더라. 지금 마무리를 맡고 있다. 스피드를 지속적으로 가져가면서 제구력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149~154km를 계속 던지더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비록 지난해 1군 무대에 나서지는 못했으나 새 신임 사령탑 염경엽 감독의 눈에 띄었고,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든 성동현은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염 감독은 "성동현의 구위가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준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강속구 투수의 등장은 항상 반갑다. 하지만 제구력이 들쑥날쑥한 점이 옥에 티다. 성동현이 이를 극복해내고 1군에서 비밀병기로 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성동현.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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