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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세미루(31·맨유)는 경기 결과를 떠나서 더 많은 득점을 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년 만에 우승컵을 추가한 맨유다.
이날 맨유는 전반 33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루크 쇼가 올려준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6분 뒤에는 바투으 베호르스트의 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쉬포드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일찍이 2-0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에도 추가 득점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 맨유가 쐐기골 기회를 잡았다. 하프라인부터 역습을 이어간 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뉴캐슬 골문 앞에서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쳤다. 반대쪽에서 카세미루가 공을 달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브루노는 패스가 아닌 슈팅을 선택했다. 이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이미 끝난 일이지만, 카세미루에게 패스를 줬다면 1골이 더 들어갈 수 있었다. 당시 카세미루 앞에는 수비수가 없었으며 슈팅 각도도 더 넓었다. 이미 전반에 1골을 넣은 카세미루는 멀티골을 간절히 바랐던 모양이다.
결국 맨유의 2-0 승리로 끝났다. 맨유 선수들은 우승 시상식을 마친 뒤 트로피를 들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때 카세미루가 브루노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그리곤 손가락으로 골대를 가리키며 “아까 저기에서 왜 패스 안 했어?”라고 다그쳤다. 브루노는 웃으면서 “나도 어쩔 수 없었어”라고 답했다. 카세미루는 실망한 표정으로 뒤돌았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다비드 데 헤아 같은 선수들은 우승하는 법을 아는 선수들이다. 팀을 이끄는 감독 입장에서는 이런 선수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 ESPN]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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