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경영센터 M라운지에서 MBC '복면가왕' 7연승의 주인공 '신이 내린 목소리' 가수 서문탁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서문탁이 이러한 속내를 밝히며 "'다음 생에 가수로 태어난다면 저 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그게 너무 감사하고 감동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서문탁은 '신이 내린 목소리'란 이름으로 지난해 10월 첫 출연해 7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26일 방송을 끝으로 왕좌에서 내려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문탁은 근래 "가수로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가수로서 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라는 서문탁은 다만 "'복면가왕'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절 사랑하고 있구나' 느꼈다"며 "후배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 친구들이 좋은 음악 만들어내고 있는 동안 나도 뒤처지면 안되겠다', '나도 좋은 음악 만들어서, 음악인으로서 직무유기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서문탁은 지난 2016년에도 '돌고래의 꿈'이란 이름으로 출연했다. 당시에는 가왕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6년 만에 재도전해 정상에 오른 것이다.
"7연승을 예상은 안했고, 목표는 했다"는 서문탁이다. 그러면서 "사실은 10연승을 목표로 했다"며 "이왕 하는 것 일단은 최고가 되자는 생각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렇게 마음을 먹는다. 그래야 그 목표에 덜 도달하더라도 노력의 100%, 200% 할 수 있기에 목표를 크게 잡는다"고 했다.
서문탁은 "경연 프로그램은 비슷할 것 같지만, 적응이 안된다. 이기고는 싶고 하지만 노래니까 메시지를 전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선곡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문탁은 '나는 가수다2'를 떠올리며 "그 당시에는 열 살이라도 젊었다"고 너스레 떨며 "그때는 제가 하고 싶었던 노래를 더 많이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 보여줘서 내가 이런 사람이야. 난 이래!' 하고 보여주고 싶었던 게 더 컸다"며 "이번 '복면가왕'에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공감하고, 어떤 노래를 더 좋아하는가, 나는 어떤 식으로 교감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서문탁은 "사실 '나는 가수다'였다면 선곡하지 않았을 '스물다섯, 스물하나', '생애' 같은 노래들도 '복면가왕'에서 선곡하게 된 이유가 '이런 노래는 어때요?' 하고 묻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고 강조했다.
'복면가왕'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서문탁은 오는 5월 신곡을 내고 6월 콘서트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김 PD는 "제가 처음 '복면가왕' 인사발령을 받았을 때 든 생각이 '더이상 나올 가수가 더 있나', ' 노래 잘하는 가수는 다 나오지 않았나' 하는 고민으로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만 김 PD는 "하다 보니까 재미있는 게 사실 '7년이 돼서 다 소진이 되었을 거다', '제작진이 문턱을 낮출 거다', '노래를 못해도 섭외할 거다' 생각하시는데, 제작진 입장에선 문턱을 낮춘다기보다는 다른 문을 열어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가령 김 PD는 아이돌 가수들을 언급하며 "세계적인 수준에 맞는, 국내파 아이돌이 아니라 실력을 가진 보컬 친구들도 보석처럼 숨어있다"며 출연자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 "성장통을 겪으며 8년 째 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곳간에 쌀이 다 떨어지지 않았냐는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곳간의 문도 열어보고 있겠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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