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조성하 "원래 화 안내고 女와 안싸워…종이 던지기도 힘들었다" [MD인터뷰③]

조성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에서 VC기획 최창수 상무 역을 맡았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

최창수로 분한 조성하는 대표 자리를 눈독 들이며 고아인(이보영) 상무를 견제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사내 정치를 일삼는 빌런 캐릭터를 찰떡 소화했다. 특히 조성하는 야망 가득한 빌런 최창수를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게 연기해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해 사랑 받았다.

조성하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마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자들과 대치하는 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종이를 던지는 게 힘들었다고. "저 원래 여자와 안 싸운다. 여자한테 맞아보긴 했어도 싸워본 적이 없다. 대체로 싸우는 상대가 남자인 편이었는데, 여기서는 여성분과 맞대면으로 싸워야 하는데 힘들더라. 주차장에서 카피 종이를 던져야 하는데, 감정상으로는 얼굴에 던지는 거였다. 근데 못 던지겠더라. '그걸 왜 그렇게 못 던지세요' 하더라. 그래서 땅바닥에 던지는 걸로 했다. 근데 그게 너무 없어보이더라. 종이 하나도 못 던지는 찌질이가 무슨 악역하겠다고 하는지. (웃음)"

조성하는 실제 성격을 묻자 "거의 화를 안 낸다. 집에서는 절대 화를 낼 수 없고 화 내면 그날 죽는다. 화가 날 때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안에 정화해서 좀 더 좋은 편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최창수 연기를 한 후로 "딸이 많이 비아냥 거린다고 하더라. 이창민 감독도 '비아냥은 역시' 이러더라. 이번에 새로운 캐릭터를 찾았다고 이런 것만 연기해달라고 하시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성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해 냈다라는 자긍심이 생겼다. 배우라는 게 캐릭터 하나 만드는 게 힘들지 않나. 조성하를 생각하면 몇 개의 캐릭터가 생각이 난다 하면 배우로서 성공적이지 않나"라며 또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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