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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29·토트넘)은 너무나도 자유로운 상황에서 손쉽게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4위를 유지했다. 5위 뉴캐슬과 4점 차이다.
후반 37분에 터진 케인의 득점 상황이 흥미롭다. 손흥민이 올려준 코너킥이 에릭 다이어의 머리를 거쳐 케인의 발 앞으로 향했다. 케인은 수비 방해 없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오른발로 리그 18호골을 기록했다.
당시 첼시 페널티 박스 안에 첼시 선수 11명이 모두 들어와 있었다. 공격수 주앙 펠릭스만 페널티 박스 외곽에 서 있었고, 케피 골키퍼는 골라인 바로 위에 있었다. 나머지 9명은 골대 앞에서 토트넘 공격수들을 마크했다.
득점자 케인을 전담 마크한 선수는 공격수 라힘 스털링이다. 스털링이 잠시 공을 바라본 사이에 케인은 뒤로 돌아 슈팅 동작을 시도했다. 어시스트를 한 다이어도 공격수 메이슨 마운트가 마크했다. 마운트 역시 다이어를 제지하지 못했다.
영국 언론은 첼시의 수비 형태를 지적했다. 왜 공격수들이 상대 공격수를 막아야 하느냐는 비판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스털링이 케인을 어떻게 막느냐. 키 180㎝인 마운트가 190㎝인 다이어를 마크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정작 중앙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는 팀동료 엔소 페르난데스와 동선이 겹쳐 그 누구도 마크하지 못했다. 벤 칠웰 역시 비어있는 공간에서 공만 바라보다가 골을 먹혔다. 첼시의 현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점 장면이었다.
첼시는 2023년에 치른 공식전 11경기에서 1승 4무 6패를 거뒀다. 이 기간에 4득점 13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밸런스가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듣는 이유다.
[사진 =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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