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도 잘릴 뻔했잖아?"...9200억 쓴 감독의 반문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첼시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비판 여론에 반문했다.

첼시는 2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첼시는 승점 31점(8승 7무 9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전반전부터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토트넘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가 이어지던 전반 19분에는 티아고 실바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어 전반 막판에는 하킴 지예흐가 에메르송을 가격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다. 다행히 비디오 판독(VAR) 후 옐로카드로 정정됐으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에 리드를 내줬다. 첼시 수비가 걷어낸 볼을 올리버 스킵이 차단했고 페널티 박스 밖에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6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을 에릭 다이어다 돌려놨고 해리 케인이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스코어를 벌렸다. 첼시는 끝까지 공격을 펼쳤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완패를 당했다.

답답한 공격력 문제가 또 발목을 잡았다. 첼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소 페르난데스, 주앙 펠릭스 등을 합류시키며 무려 6억 파운드(9,200억원)를 투자했다. 그럼에도 최근 15경기에서 단 2승 만을 거뒀고 2023년 홈경기 득점은 단 한 골이었다.

자연스레 포터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고 협박 이메일까지 전해졌다. 포터 감독은 토트넘전 후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언급했다. 포터 감독은 “경기 전에 아스널의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르테타 감독도 초반에 비판을 받았고 경질 위기까지 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위기를 딛고 팀을 우승권으로 이끈 아르테타 감독을 예시로 들면서 포터 감독과 첼시 또한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포터 감독은 “첼시 팬들은 화를 낼 자격이 있다. 그것이 나의 책임이다. 분위기를 올리고 다음 경기를 위해 훈련을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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