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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매체 무비웹은 2월 28일(현지시간) ‘관객이 영화에서 동물보다 사람이 죽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현상을 분석했다.
동물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닌 한, 동물은 일반적으로 줄거리와 아무 관련이 없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어떤 살인마나 악령이 가족을 노리든, 그것은 결코 동물의 잘못이 아니다. 한마디로 반려동물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누군가 아무런 이유 없이 반려동물을 죽인다면 화가날 수 밖에 없다.
영화 ‘존 윅’에서 주인공(키아누 리브스)은 자신이 기르는 반려견을 죽인 악당을 찾아가 처절하게 복수한다. 이것이 거대한 ‘존 윅’ 유니버스의 시작이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무력함을 동물, 특히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은 동물에게 투영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아이들이 살아서 나오기를 바라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동물들도 같은 대우를 받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의 보호자 입장에서는 현실을 잊기 위해 극장을 찾았는데, 영화에서 반려동물이 죽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은 인간보다 수명이 짧다. 따라서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비할 수 있고, 또는 이전에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영화 속 동물의 죽음은 보호자들에게 우발적으로라도 반려동물의 죽음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고통스러운 기억이 떠오른다.
무비웹은 “극장에서 이러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순진무구한 생명이 죽는 장면이 나오면 더 이상 영화를 즐길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 존윅 스틸컷]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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