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KIA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가 첫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며 힘을 과시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9-1로 이겼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앤더슨이었다. 앤더슨은 1회말 김현준을 우익수 뜬공, 구자욱은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오재일을 삼진,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 강한울을 삼진으로 잡은 뒤 메디나에게 바통을 넘겼다.
앤더스는 이날 19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10구)-슬라이더(5구)-커브(2구)-체인지업(2구)을 섞었다. 앤더스는 첫 실전 경기부터 최고 구속 153km/h를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9km/h.
앤더슨은 "코치님들과 합을 맞추며 훈련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스프링캠프를 건강히 진행 중이다. 기대가 된다"며 "경기 전부터 한승택과 좋은 관계를 쌓았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 한승택에게 조언을 구하며 빨리 적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회말부터 등판한 메디나는 살짝 흔들렸다. 김동엽과 김태훈을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끝내는 듯 했으나, 이재현이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현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메디나는 4회에도 위기를 만났다. 이원석이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포수 한승택의 패스트볼로 이원석이 2루까지 진루했다. 메디나는 오재일과 강민호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메디나는 36개의 공을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17구)-커터(7구)-체인지업(7구)-슬라이더(3구)-포심 패스트볼(2구)을 섞었다. 최고 구속은 150km/h로 빠른 공을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km/h가 나왔다.
메디나는 "첫 번째 공식 투구였음에도 굉장히 잘 던진 것 같다. 내가 준비했던 만큼 투구한 것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며 "이날 최고 구속 150km/h를 기록했지만, 더 나올 수 있다. 오늘 컨디션은 70%였다. 시즌 때는 100%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종국 감독은 "앤서니와 메디나 모두 첫 실전 투구였다. 한 경기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두 선수 모두 잘던졌다. 오늘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앤더슨(좌)과 메디나. 사진 = 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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