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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는 일본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다. 스즈키는 지난 2017년 WBC를 시작으로 2019년 WBSC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의 '4번 타자' 역할을 맡으며 WBC 3위, 프리미어12와 도쿄올림픽의 일본 대표팀 우승을 이끌었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9시즌 동안 902경기에 출전해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 타율 0.315 OPS 0.984의 우수한 성적을 남겼고, 2022시즌에 앞서 시카고 컵스와 5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스즈키는 빅리그 데뷔 초반 물오른 타격감을 바탕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4월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좋은 감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고, 111경기에 나서 104안타 14홈런 46타점 54득점 9도루 타율 0.262 OPS 0.770의 성적을 남겼다.
스즈키는 당초 일본 대표팀 합류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졌으나, 쿠리야마 감독의 설득 끝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앞서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고, 이 여파로 인해 28일 일본 WBC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쿠리야마 감독은 스즈키의 대표팀 이탈에 고개를 숙였다. 일본 '베이스볼킹'은 2일 "WBC 일본 대표팀을 이끄는 쿠리야마 감독은 지난 1일 옆구리 부상으로 WBC 대표팀에서 하차한 스즈키를 언급하며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쿠리야마의 부상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베이스볼킹'에 따르면 쿠리야마 감독은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스즈키는 본인이 '정말 죄송하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 쪽에서 미안하다. 빨리 나아서 전력을 다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 문을 열었다.
계속해서 쿠리야마 감독은 "스즈키가 어떤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라며 "(부상이 컨디션과 몸 상태를) 조정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스즈키가 이탈하게 된 일본 대표팀은 지난 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마이하라 타이세이를 추가 소집했다. 마키하라는 2010년 육성드래프트를 통해 소프트뱅크에 입단 일본프로야구 통산 11시즌 동안 584경기에 출전해 449안타 17홈런 58도루 타율 0.270을 기록 중이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무라이재팬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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