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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사디오 마네가 이적을 결심한 후 크리스티나우 호날두와 만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세네갈 출신 공격수인 마네는 지난 2016년 여름부터 6년간 리버풀에서 활약했다. 그는 리버풀에서만 269경기에 나서 120골 48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서른 살이 되던 시점인 지난해 7월, 리버풀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독일로 떠났다. 뮌헨은 오랫동안 마네에게 러브콜을 보내 온 구단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2일 영국 매체 미러는 독일 언론 빌트를 인용해 “마네가 이적 결정과 관련해 호날두의 지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밝혔다”며 두 사람이 휴가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네와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인 마요르카에서 만났다. 당시 마네는 뮌헨과의 계약엔 합의했지만 완전히 독일로 터를 옮긴 상황은 아니었다. 그는 “호날두는 이적을 축하해줬고 내게 ‘뮌헨은 좋은 구단이고, 좋은 도약이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회상했다.
뮌헨은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이적을 추진하던 구단이기도 하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호날두는 구단에 이적 계획을 통보하고 새 터전을 찾아 나섰다. 뮌헨도 호날두의 차기 행선지 리스트에 올라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날두의 바람이 성사되진 못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뮌헨에 직접 연락을 취했지만 최종 퇴짜를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 시기 뮌헨의 올리버 칸 회장은 직접 나서서 “호날두 영입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사랑하고, 그가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구단은 철학이 있다”며 “그를 지금 영입하는 게 뮌헨과 분데스리가에 적절한 선택이 될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마네는 최근 부상으로 고군분투했다. 종아리뼈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 11월 이래 분데스리가 7경기에 결장하는가 하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결국 하차했다. 그는 지난달 말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2차전 홈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25분간 뛰며 간만에 잔디 맛을 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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