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서진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스터트롯2'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그는 3일 공개된 새 미니앨범 '춘몽'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랜다.
'장구의 신'으로 사랑 받은 박서진은 '미스터트롯2'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그러나 안성훈과 맞붙은 데스매치에서 패배하고 추가 합격자에도 들지 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탈락 직후 박서진의 팬덤을 중심으로 공정성에 관한 의혹 제기, 마스터 장윤정에 대한 비난 등과 함께 시청 거부 운동이 일어났다. 실제로 박서진 탈락 후 다음 회차 방송분의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하던 곡선을 꺾고 3% 이상 급락했다.
박서진은 이 같은 팬덤의 반응을 보고 "놀랐다"며 "(팬분들이) 추가 합격에 당연히 들어갈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추가 합격자 중에 없는 걸 보고 화가 났다고 하셔서 놀랐다. 시청률이 떨어진 걸 봤다. 그래도 지금은 시청률이 다시 올라갔더라"라고 말했다.
한참을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운을 뗀 그는 "방송이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방송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탈락자가 있어야 하지 않나. 착한 역할만이 아니라 나쁜 역할도 필요하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니 자극적으로 말해야 시청률이 올라가는 부분도 있다. 그러다 보니 안 좋은 시선들이 겹쳐진 것 같다. 그 시선들이 겹쳐져 공격 대상이 장윤정 선배님이 된 것 같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박서진을 도운 '은인'이다. 박서진이 열일곱 살일 때 형 2명이 두 달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의 자궁경부암 3기 진단과 아버지의 당뇨가 덮쳐 결국 학교를 자퇴한 뒤 어부일에 뛰어들었다. 장윤정은 과거 한 방송에서 만난 박서진의 사연을 듣고 부모님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박서진은 "아버지는 계속 약을 드셔야 하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 운동을 하고 계신다. 어머니도 항암 치료가 아닌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 받는 정도로 좋아지셨다"며 부모님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옛날에는 집이 없어서 이사하고, 쫓겨나고, 물 새고, 벌레가 나와 집에 대한 한이 있었다. 돈을 벌자마자 집을 지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3층짜리 집도 지어드리고 문제가 있던 배도 새로 사드렸다. 이번에는 부모님 건어물 가게를 열어드리려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덧붙였다.
기부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제가 어렸을 때 가난하게 살다 보니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나중에 크면 받았던 걸 다시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베풀고, 저에게 받은 분들이 저와 같은 생각으로 나중에 또 베풀 수 있다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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