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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아스톤 빌라 감독을 맡고 있는 우나이 에메리가 선수들에게 욕설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또 화장실 출입금지 명령도 내리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일 이같은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물론 지금 감독을 맡고 있는 팀이 아니라 10여 년전 러시아 팀을 지도할 때라고 한다.
사건은 그가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감독을 맡을 때 벌어졌다. 당시 그는 아르? 주바라는 러시아 출신 선수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문자로 보냈다. 최근 그 선수가 에메리에게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주바의 폭로에 따르면 에메리는 소속 선수들에게 험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고 한다. 그래서 선수들은 “팀이 싫어하는 매우 이상하고 어려운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주바는 최근 스포츠24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언론이 감독에게 등을 돌린 것을 기억하는 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주바는 “물론이다. 우나이 에레미이다”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그는 “감독이 이미 스파르타크를 떠난 후 한 동료에게 문자를 보냈을 때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감독은 그에게 육두문자를 날렸다”라며 “보통 감독이라면 선수에게 이런 글을 쓸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물론 주바는 그런 욕설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에메리가 자신의 전화번호 조차도 몰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주바는 “두 시간 동안 아무도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했다. 정말 우리에게는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주바는 18시즌 동안 148골을 넣은 러시아 리그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였다. 러시아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뛰며 주장도 맡았다.
그는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한 뒤 지난 시즌 말 튀르키예의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 합류했지만 4경기만에 퇴출됐다. 지금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골 사냥에 다시 나섰다.
한편 에메리는 2012년 11월 스파르타크의 최대 라이벌 디나모 모스크바에 굴욕적인 1-5로 패한 후 해임됐다. 팀을 이끈지 불과 6개월만이었다.
[아스톤 빌라 감독인 에메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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