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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이 각종 폭행 논란으로 3일 결국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한 가운데, 황영웅의 팬들이 학폭을 두둔하는 반응을 보여 2차 가해가 우려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관련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황영웅 팬들이 학폭을 정당화하거나 피해자까지 조롱하는 글들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철없던 시절 끝난 일들을 끄집어내 성실히 사회생활 하는 젊은이를 인간 말살 수준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인간들도 인격모독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가 누군지 몰라도 좀 내버려두지 그랬냐"며 "당신(피해자)도 심성이 뒤틀려서 그러는 거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괴롭힘 당하는 사람들은 맞을 만해서 다 그런 것", "피해자들은 얼굴 내밀고 뭐라 해야지, 잘 되니까 부러워서 숨어서 무슨 짓이냐" 등 피해자를 비난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 외에도 "마녀사냥이다", "죄 안 짓고 사는 사람이 어딨냐", "젊어서 실수할 수 있다" 등 황영웅을 두둔하는 발언도 있었다.
황영웅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그러나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 드린다.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황영웅은 폭력으로 전과가 있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자폐아 등 장애인을 폭행하고 여자친구를 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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