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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마노아(29,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2시즌을 기점으로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빅리그 1년차였던 2021년에 ‘류현진 바라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지도를 높이더니, 2년차이던 작년에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로 맹활약했다.
마노아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3위, 평균자책점 3위, 최다이닝 4위(196⅔이닝), WHIP 4위(0.99), 피안타율 5위(0.202) 등 단숨에 아메리칸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전국구 스타가 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날고 긴다는 선수가 수두룩한 빅리그에서도 1~2년 반짝하는 선수는 많다. 마노아로선 올 시즌이 또 다른 시험대다. 토론토 내부적으로는 마노아가 작년만 못해도 케빈 가우스먼, 부활을 기대하는 호세 베리오스 등 에이스 역할을 해줄만한 투수가 있다. 그러나 마노아로선 올해도 좋은 성적을 올리면 클래스 자체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다.
마노아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주축투수 대접을 받으며 여유 있게 첫 실전에 나섰다.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 시범경기.
마노아는 1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첫 실전임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았다. 1회 코너 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캐넌 스미스 니그바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미겔 안두하를 94마일 싱커로 라인드라이브 처리했다. 마노아가 순발력을 발휘해 직접 처리했다.
마노아는 2회 선두타자 오스틴 헤지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고, 볼넷도 기록했으나 리오버 페그로를 역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명의 타자를 출루시키면서 투구수는 37개. 굳이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마노아는 정규시즌 개막 시리즈에 맞춰 몸 컨디션을 올리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큰 의미 없다. 토론토는 마노아가 작년처럼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특히 류현진이 돌아올 후반기까지 선발진을 잘 이끌어주길 바랄 것이다.
[마노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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