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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한 남성팬이 법정에 섰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일(한국시간) 영국 왕립검찰청(CPS)의 재판 결과를 보도했다. 최근 런던의 시티 오브 런던 치안법원은 30세 남성에게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 원)와 3년 동안 축구 경기장 입장 금지 처분을 내렸다.
캘숨 샤 부장검사는 “축구는 열정이 넘치는 스포츠다. 하지만 인종차별적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인종차별 언행을 목격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 축구장 안팎에서 인종차별 범죄가 발생하면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 남성은 첼시 팬으로 밝혀졌다. 지난 2022년 8월 13일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려고 이동할 때, 해당 남성은 손흥민을 바라보며 눈을 옆으로 찢는 동작을 했다. 이는 동양인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성 제스처다.
이 모습은 중계화면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결국 첼시 구단이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다. 첼시는 공식 성명을 내고 이 남성에게 홈경기장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에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한 지 8년째가 되어가는 손흥민은 수시로 인종차별 공격을 받았다. 최근 홈에서 열린 웨스트햄전에서도 리그 5호골을 넣은 뒤 웨스트햄 원정팬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은 사이버 인종차별이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FA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손흥민을 향한 웨스트햄 팬들의 사이버 인종차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경찰 당국과 SNS 플랫폼이 합동 조사해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엄포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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