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리그에 봄이 찾아왔다.
◇1라운드: 코로나 풀렸는데 축구장 가볼까
2023시즌 K리그1이 지난 주말에 막을 올렸다. 25일에 3경기, 26일에 3경기가 나란히 진행됐다. 이 6경기에서 총 10만 163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기존 K리그1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이었던 2017시즌의 9만 8353명보다 3279명이 더 입장했다.
개막 첫날 관중을 비교해보면, 공식 개막전이 열린 울산(울산 현대-전북 현대)은 2만 8039명이 입장했다. 경인더비가 열린 서울(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은 2만 2204명이 상암벌을 채웠고, 수원(수원 삼성-광주FC)은 1만 438명이 들어찼다.
둘째 날에도 흥행이 이어졌다. 대전(대전 하나-강원FC)은 1만 8590명이 경기장을 방문해 8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기쁨을 함께 누렸다. 포항(포항 스틸러스-대구FC)도 1만 4089명을 받았고, 제주(제주 유나이티드-수원FC)는 8362명을 맞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라운드 최다 관중 신기록 배경을 두고 “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코로나 프리’ 시즌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K리그 경기장은 ▲관중 입장 통제 ▲마스크 착용 ▲취식 금지 ▲육성응원 자제 등 제한 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모든 제한 사항이 해제됐다.
또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들의 존재도 빛났다. 조규성·백승호·김진수·김문환·송민규(이상 전북)·김영권·김태환·조현우(이상 울산)·황의조·나상호(이상 서울) 등이 K리그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달궜다. 카타르 월드컵 후 겨우내 축구에 굶주렸던 팬들은 K리그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라운드: 이번엔 우리 홈이야
2라운드 흥행은 1라운드 원정팀들에 달렸다. 1라운드 원정팀들이 2라운드 홈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인천은 승격팀 대전을 홈으로 부르고, 수원FC와 대구는 각각 포항과 제주를 안방으로 초대해 시즌 첫 홈경기를 진행한다. 이 3경기 모두 4일 낮에 열린다.
5일 낮에는 전북·강원·광주가 각각 수원·울산·서울 상대로 개막 첫 홈경기를 치른다. 개막전에서 ‘현대가 라이벌’ 울산에 패배한 전북은 수원에 화풀이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선다. 수원 역시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에 패했기에 독기가 가득 올랐다. 흥행이 보장되는 명품 매치가 예상된다.
강원과 울산은 최용수 vs 홍명보 대결로 관심이 쏠린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울산을 잡기 위해 준비하겠다. 전북 김상식 감독이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강원은 2012년 5월 이후 10년 가까이 울산에 승리한 적이 없기에 이번 홈경기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광주와 서울은 ‘어느 팀 영입생이 더 잘하나’ 비교하면 흥미롭다. 두 팀 모두 1라운드에서 영입생이 결승골을 넣어 승리했다. 광주는 아사니, 서울은 임상협이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서울이 야심차게 영입한 황의조가 6년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할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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