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고영표나 김광현이냐.
한국 야구대표팀의 9일 WBC 1라운드 첫 상대 호주전 마운드 운용의 윤곽이 드러났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투수와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고영표(KT)와 김광현(SSG)이다.
고영표는 한국, 김광현은 SSG 2군의 선발투수로 각각 나섰다. 고영표는 3이닝 동안 안타를 1개도 맞지 않고 탈삼진 4개를 솎아냈다. 김광현은 2이닝을 투구하며 1실점했지만, 실책이 껴 있었다. 전반적으로 컨디션은 고영표가 더 좋아 보였다.
고영표와 김광현이 9일 호주전에 나란히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WBC 규정상 1라운드 선발투수의 투구수는 65개로 제한된다. 5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사실상 선발과 불펜의 경계가 모호하며, 데이터 이상으로 당일 컨디션에 따라 등판 투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WBC도 그랬다.
고영표는 투손 전지흔련에서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고척으로 넘어오면서 오히려 컨디션이 오른 듯하다. 이강철 감독은 일부 투수들의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대략적인 계획을 잡았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닷새간 쉰 뒤 9일 호주전에 나설 수 있다. KBO리그에서의 보편적인 휴식 간격과 같다.
컨디션이 좋은 고영표가 선발로 나서고, 선발과 중간 모두 경험이 많은 김광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서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어쨌든 대표팀은 10일 일본전보다 9일 호주전이 중요하다. 어차피 일본은 전력상 쉽지 않은 상대이고, 호주를 잡으면 최소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좌타자가 많은 일본을 상대로 고영표가 나서는 것도 이상적이지 않고, ‘전통의 일본킬러’ 김광현은 이미 국제무대서 많이 노출된 투수다. 일본을 상대로 왼손투수들을 중용하려면 양현종이나 구창모, 김윤식 등이 있다.
[고영표(위), 김광현(아래). 사진 = 고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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