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귀닫은 FIFA, 여자 월드컵 홍보대사로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 지명’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FIFA가 이 슈퍼모델 출신을 여자 홍도대사로 지명하자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 신문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전 빅토리아 시크릿 스타 아드리아나 리마를 여자 월드컵 홍보대사로 임명했을 때 슈퍼모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라고 비아냥 거렸다.
지난 10년 동안 여자 축구는 엄청난 발전을 했다. 여자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런데 축구와 상관없는 속옷모델 출신이 월드컵의 홍보대사가 되었으니 당연히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선 개최국 호주 여자 국가대표 축구 선수 출신인 마야 도드는 “이 대사는 여성 축구를 꿈꾸는 많은 여성 축구 선수들과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무엇을 상징할 것인가”라며 “소녀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때 세상은 소녀들을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마야 도드는 “여자 축구 선수는 멋진 외모나 예쁜 옷차림으로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태클과 눈부신 골 득점으로 평가받는다”며 “그녀는 자신의 외모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존경받으며, 인생의 야망의 전체 궤적을 바꿀 수 있는 방식으로 형제들과 동등한 입장에 서게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재 호주 여성 스포츠 회장인 겐 도어만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도어만은 월드컵에서 2회 우승한 메건 라피노에나 호주 첼시 여자 스타 샘 커를 선발할 수 없었던 이유를 물기도 했다.
도어만은 “확실히 남자 월드컵 때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라며 말을 계속 이어 갔다. 참고로 카타르월드컵의 홍보대사는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도어만은 “그렇다면 우리가 실제로 홍보하고 있는 스포츠에서 국제적인 찬사를 받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데 왜 슈퍼모델이 필요한가? 그것이 이 대회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롤모델의 유형인가”라고 지적했다. 남녀의 차별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판티노 FIFA회장은 이미 카타르월드컵때부터 귀를 막고 있다. 유명 셰프를 결승전에 초대하고 그가 시상식장에 난입했을 때도 모른척했다.
그렇다보니 인판티노는 이같은 비난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인판티노는 “아드리아나를 만나면 그녀의 따뜻함과 친절함, 그리고 그녀가 우리 게임에 얼마나 접근하기 쉽고 열정적인지 바로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판티노는 “그녀는 풋볼로 살아 숨쉬고 있으며 그것이 그녀가 FIFA와 전 세계 팬들 사이의 훌륭한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FIFA의 선택을 받아준 리마에게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리마를 두둔했다.
[지난 달 열린 축구 시상식장의 리마와 2019년 칸 영화제 레드카페 행사장의 리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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