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고우석은 지난 1월 이종범 코치의 딸이자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한 가족이 됐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정후와 고우석은 이제 처남과 매제 사이가 됐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로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선정한 최고 타자상은 이정후가 최고 투수상은 고우석이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함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뽑혀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이기에 정상적인 경기였다면 맞대결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2군)의 연습경기는 비공식 연습경기라 가능했다.
일부 대표팀 투수들은 SSG 소속으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러던 중 8회 흥미로운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우석이 SSG 소속 6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고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로 이정후와 만난 것이다. 이강철 감독도 이정후를 풀타임 출전시키며 재미있는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고우석은 150km 이상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곧바로 거침없이 승부구를 던졌다. 패스트볼에 이어 던진 낙차 큰 변화구에 이정후의 배트는 허공을 휘저었고 첫 맞대결의 승자는 고우석이었다.
이날 이정후의 타격 컨디션은 좋지 못했다. 풀타임 뛰며 5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 없이 볼넷 2개만을 기록했다.
한편 야구 대표팀은 일본 입성을 앞두고 마지막 국내 평가전에서 10-2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떠날 수 있게 됐다. 야구 대표팀은 6일과 7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해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