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삼성은 4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7경기째만에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3루수)-강한울(2루수)-강민호(포수)-김재성(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요미우리는 오코에 루이(좌익수)-마루 요시히로(우익수)-나카타 쇼(1루수)-마스다 리쿠(3루수)-요시카와 다이키(2루수)-사카모토 하야토(지명타자)-카도와키 마코토(유격수)-고바야시 세이지(포수)-마츠바라 세이야(중견수)로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평가전 6경기 중 일본과 4차례 만나 1득점 3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은 달랐다. 마운드가 탄탄했다.
선발 뷰캐넌은 3이닝을 단 25구로 끝냈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왔다. 1회 3피안타로 흔들렸으나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이어 올라온 이상민(1이닝 무실점), 홍정우(1이닝 무실점), 이승현(1이닝 무실점)이 잘 던졌다.
그러자 타선도 힘을 냈다. 사와무라상 2년 연속 수상자 스가노에 막혀 2이닝을 꼼짝없이 당했고, 이후 불펜 투수들에게 안타 2개만 치며 고전했다.
하지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피렐라도 같은 방향으로 안타를 쳤다. 그리고 오재일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절호의 찬스였다. 비록 이원석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강한울이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바로 요미우리의 반격이 시작됐다. 7회말 사카모토에게 최충연이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 이후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으나 8회 결국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됐다. 8회말 선두타자에게 2루수 김재상의 실책이 나왔다. 이후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마운드에 올라온 박세웅이 적시타를 헌납하며 2-2 동점이 됐다.
삼성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9회초 김헌곤, 공민규가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혜승이 행운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재상이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병헌도 큰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9회 올라온 우규민이 3안타를 맞으며 다시 1점차까지 쫓겼다. 1사 1, 3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다음 2루 주자가 귀루하지 못하면서 한꺼번에 2아웃을 잡았다.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끝이 났다.
타선에서는 '예비 FA' 강한울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현준이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만들었다. 구자욱(1득점), 피렐라(1득점), 김태훈 등이 1안타씩을 기록했다.
[삼성 강한울이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삼성 라이온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5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위). 삼성 뷰캐넌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오키나와(일본)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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