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역전에는 성공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인천은 5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인천은 1무 1패가 되며 2경기 연속 리그 첫 승에 실패했다.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7분 만에 상대 골키퍼 이창근의 실수를 틈 타 이명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른 시간이 리드를 잡은 인천은 대전을 강하게 몰아쳤다. 특히 7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발과 폭넓은 움직임으로 대전의 수비를 흔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인천은 추가골 찬스를 계속해서 놓쳤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이진현이 크로스를 올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티아고가 오른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1분에는 김인균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홈 팬들은 그 순간 정신 차려 인천”을 외쳤다. 이어 “할 수 있어 인천”도 함께 소리치며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질책과 응원 덕분일까. 인천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1분 에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트렸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에는 코너킥에서 음포쿠가 오버헤드 킥을 시도했고,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다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 순간 인천축구전용구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하지만 끝내 환호가 승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김인균이 다시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득점 장면에서는 오프사이드처럼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온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됐다. 시즌 첫 승과 승점 3점이 2경기 무승, 승점 1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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