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이니셰린의 밴시'는 예고 없이 찾아 온 인생 친구의 절교 선언, 끝까지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남자와 우정을 끝내고 싶어하는 남자의 파격적으로 유쾌하고, 충격적으로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다크 코미디.
'이니셰린의 밴시'에서 주조연을 맡은 4명의 배우가 도합 60개 이상 연기상을 휩쓴 탄탄한 연기 앙상블은 영화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먼저 '애프터 양' '킬링 디어' '신비한 동물사전' '더 랍스터' 등의 작품들을 통해 블록버스터와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를 오가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섭렵해온 콜린 파렐이 절교를 당한 남자 ‘파우릭’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는 인간적이고 다정한 캐릭터로 인생 친구의 갑작스러운 절교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며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맡은 캐릭터 200% 몰입하며 외모와 말투, 눈썹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배우 콜린 파렐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바보같이 순수한 면모로 이번 아카데미 강력한 남우주연상 수상 후보로 기대를 모은다.
이어 '어쌔씬 크리드' '서프러제트' '해리포터' 시리즈 등 맡은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활동해온 배우 브렌단 글리슨은 절교를 선언한 남자 ‘콜름’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모든 일에 엄격하면서도 사색을 즐기는 예술가로 완벽 변신, 뚜렷한 이유 없이 절교를 선언한 뒤 친구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진 배우 케리 콘돈과 '이터널스' '킬링 디어' '덩케르크'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라이징 스타 배리 케오간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조연 캐릭터들이 자기만의 독특한 삶을 살기를 원했다. 모든 사람은 인생이라는 자기 영화의 주인공이므로 모든 조연도 그런 식으로 대해야 한다. 두 주인공의 갈등에 대하여 공동체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어느 편을 드는지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마틴 맥도나 감독과 네 명의 주조연 배우들이 직접 영화를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특히, 콜린 파렐은 “우정과 단절, 외로움, 슬픔, 죽음, 애도, 폭력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굉장히 인간적인 주제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렌단 글리슨은 “이 영화에는 영웅이 없고 모두가 영웅이자 악당”이라고 전해 아일랜드의 외딴섬마을 ‘이니셰린’에서 다양한 캐릭터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조용했던 일상을 파국으로 치닫게 할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3월 15일 개봉.
[사진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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