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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이젠 재밌다."
류지혁은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127경기 112안타 2홈런 48타점 타율 0.277 OPS 0.719를 기록했다. 477타석에 나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타석도 채웠다.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만난 류지혁은 "처음으로 규정타석도 채웠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진짜로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다. 나도 풀타임 출전한 완벽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적만 놓고 보면 첫 풀타임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4, 5월에 타격감이 좋았다. 각각 타율 0.339, 0.324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65타수 11안타로 타율 0.169를 마크했다. 결국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도 6월 성적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류지혁은 "한번 주춤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기에 평균 정도만 했어도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데 내가 완전 평균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게 되게 아쉽다"며 "몸이 조금 안 좋아서 한 열흘 정도 경기에 못 나갔다. 그 시기에 감이 사라졌다. 솔직히 내 잘못이다. 투수들 옆에 가서 공도 봤어야 했는데, 그냥 몸만 빨리 나으면 된다는 생각에 쉬어버린 것이 나쁘게 됐다"고 밝혔다.
류지혁은 이번 시즌에도 3루수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류지혁의 경쟁 상대는 김도영과 변우혁이다. 김도영의 장점은 빠른 발이다. 변우혁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거포다. 다른 유형의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펼친다.
류지혁은 "매년 똑같다. 이제는 재밌다. 내가 '이 선수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모든 선수가 똑같다"며 "이제 나는 그 상황에서 스스로 시즌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지금 더 잘 보여야 된다는 것보다 시즌 때 잘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시즌 때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류지혁은 "우혁이, 도영이와 나는 다른 유형이기 때문에 나는 내가 잘하는 것만 찾아서 하면 된다. 내가 지금 10, 20홈런 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그렇다고 우혁이가 출루율을 높이고 싶다고 해서 갑자기 유형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 선수든 특징이 다 다르다. 내 장점을 살리는 것이 내가 살아남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혁은 이번 시즌 목표로 "작년보다 잘해야 한다. 작년보다 경기도 더 많이 나가고 싶다. 작년에 120경기 넘게 나갔다. 올 시즌 130경기에 나가고 싶은 것이 목표다. 매일 라인업에 내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하려면 내가 잘해야 한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류지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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