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강동궁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필리포스·팔라존은 진출 유력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PBA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4일 경기도 고양시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열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3’ PBA 조별리그 C조 2일 차 경기서 쿠드롱은 김현우(NH농협카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같은 조 오태준이 김종원을 꺾으면서 쿠드롱과 오태준은 나란히 2승을 챙겨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쿠드롱은 이날 김현우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6강을 확정했다. 첫 세트를 3이닝 만에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1로 빠르게 마친 쿠드롱은 2세트 역시 하이런 9점으로 15-0(6이닝), 3세트를 5이닝 만에 15-8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애버리지는 무려 3.214.

이로써 쿠드롱은 같은 조의 오태준이 김종원을 3-2로 제압하면서 조별리그 최종전과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쿠드롱은 6일 오태준과 조 1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국내 최강’ 강동궁(G조)도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오성욱을 꺾은 강동궁은 이날 강성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15-13, 15-14, 4-15, 15-4)로 승리하고 조 1위를 지켰다. 강동궁은 이상대(조 4위∙2패)와의 최종전 경기와 같은 조 강성호(1승 1패)-오성욱(1승 1패) 경기를 통해 1, 2위를 결정한다. 이밖에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F조), G조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2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D조) 김영섭(E조) 등은 2승에 올랐으나 최종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하비에르 팔라존은 최원준과의 경기 3세트서 한 큐에 15점을 뽑아내며 월드챔피언십 첫 번째 ‘퍼펙트큐’를 달성, 상금 2000만원의 ‘TS샴푸 퍼펙트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승을 챙긴 팔라존도 A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편, 조별리그 첫날 최원준에 패배한 ‘시즌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는 이날 신대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역시 1패 뒤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월드챔피언십 ‘초대 챔프’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B조서 이영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너지며 조 3위(1승 1패)로 내려섰다. 이로써 사파타의 16강 진출 여부는 조별리그 최종일인 6일 임성균(TS샴푸∙푸라닭, 2패)과의 경기와 같은 조 이영훈(2승)-노병찬(1승1패) 경기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강민구(블루원리조트)는 조별리그 첫 경기서 김임권(TS샴푸∙푸라닭)에 패배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서도 정경섭에 세트스코어 2-3으로 고배를 숙였다. 강민구는 최종전인 에디 레펜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최종전 김임권(1승 1패)-정경섭(1승 1패) 경기서 2승자가 나와 탈락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4인 1조 32강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조별 순위는 승수, 경기 수, 세트 득실, 종합 애버리지, 종합 하이런 순으로 정한다. 조별리그는 5전 3선승, 16강전과 8강전은 조별리그와 동일하게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나 마지막 세트까지 15점으로 진행된다. 4강전은 7전 4선승, 결승전은 9전 5선승제로 대결한다.

여자부인 LPBA 조별리그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다. 이후 16강부터 8강전은 5전 3선승제, 4강전과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16강전부터 마지막 세트 점수도 11점으로 변경된다.

PBA 조별리그 2경기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5일에는 LPBA 조별리그 2일 차 경기가 열린다. 대회는 오후 2시부터 총 4차례(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오후 7시, 오후 9시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PBA 조별리그 최종전은 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쿠드롱(좌)과 강동궁. 사진 = PBA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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