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두 번째 실전에서 구속을 더욱 끌어올렸다. 여기에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메디나는 5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이 두 번째 실전 등판이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등판해 2이닝 1실점했다. 이번에는 3이닝을 소화했다.
1회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막았다. 그리고 김태훈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김도영이 날아올라 직선타로 잡아냈다.
메디나는 2회 안정감을 되찾았다. 김동엽, 김재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성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그러나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공민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다음 이해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코스가 깊숙했다. 이번에도 김도영의 도움을 받았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 김도영은 빠르게 따라가 포구한 뒤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그럼에도 메디나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김재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1번 김현준을 삼진으로 잡고 김헌곤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3이닝의 임무를 완수한 메디나는 4회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45개.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직구를 비롯해 투심,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두루 섞어 타이밍을 빼앗았다.
[KIA 아도니스 메디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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