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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해 6월말 클럽에 도착한 이후 벌어진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이 도착할 당시 팀이 엉망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날두와 해리 매과이어를 선발에서 잘라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텐 하흐가 클럽에 도착해보니 솔레 군나르 솔샤르, 마이클 캐릭, 랄프 랑닉이라는 세 명의 감독이 지나간 후 훈련장 규율이 무너져 있었다고 한다.
호날두는 팀의 화합보다 자기방어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텐 하흐는 회상했다. 교체가 될 때도 완벽한 패스를 받지 못할 때도 늘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텐 하흐는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모든 조직에서 규칙이 없고 규칙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규율이 없을 때 혼란을 야기한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생각한다.”
텐 하흐가 지난 8월 브라이튼과 브렌트포드에 2연속 패배를 당했다. 텐 하흐는 당황했다고 한다. 팀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텐 하흐는 주장 매과이어와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열린 8월23일 리버풀과의 경기. 텐 하흐는 리버풀전에서 또 다시 패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역습 축구를 선보이며 2-1로 승리했다. 호날두 대신 마커스 래시포드가 공격을 이끌었다.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지난 해 11월 호날두와의 결별을 선언한 텐 하흐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그는 호날두를 찍어낸 후 편안하게 잠도 잘 잤다고 한다.
텐 하흐는 “나는 확실히 그런 중대한 결정을 해야만 했다”며 “단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그들이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 관리자로서 항상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결과에 직면해야 한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내 일이고 내 책임이다”고 강조했다.
호날두가 떠나자 텐 하흐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 래시포드, 카세미로를 기용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카세미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카시미로가 성미가 급한 호날두와 다른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텐 하흐는 “카세미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리더이자 인물이다”며 “ 그의 경기력과 기술, 연결 플레이, 패스 가로채기, 득점뿐만 아니라 그의 조직력, 정신력, 그가 투영하는 문화 때문이다. 우리는 그와 계약하게 되어 매우 기뻤다”고 칭찬했다.
텐 하흐는 카세미루와 라파엘 바란이 그렇게 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두 선수는 탈의실에서 겸손하고 협조적이다. 하지만 경기장에 있을 때는 책임감을 갖고 승리를 이끈다는 것이다.
지난 2월말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카세미로는 패스 대신 슈팅으로 추가골을 놓친 페르난데스를 불러 질책하기도 했다. 개인이 아니라 팀 플레이를 하라는 질책이었다.
이렇게 텐 하흐는 맨유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었고 결국 6년만에 맨유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텐 하흐의 지도력 덕분이었다.
[카라바오컵을 든 텐 하흐.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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