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9회 타선의 대폭발로 대역전승을 만들었다.
삼성은 5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서 11-7로 승리했다.
양 팀은 지난 1일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KIA가 9-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통해 삼성은 설욕전, KIA는 연승을 이어나가려 한다. 삼성이 2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뼈아픈 역전패로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헌곤(좌익수)-김태훈(1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재성(포수)-이성규(우익수)-공민규(3루수)-이해승(유격수)-김재상(2루수)가 나섰다. 전날 요미우리전과 비교하면 주전들이 많이 빠졌다. 구자욱, 오재일, 강민호 등은 경기조에서도 제외됐다.
KIA는 김도영(유격수)-고종욱(지명타자)-소크라테스(우익수)-최형우(좌익수)-김석환(1루수)-김호령(중견수)-류지혁(3루수)-한승택(포수)-홍종표(2루수) 순이다. 삼성과 비교했을 때 KIA는 주전이 대부분 나섰다.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기 때문이다. 첫 타자 김도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바로 2루를 훔쳤다. 고종욱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1, 3루가 됐고, 김석환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냈다.
3회 KIA가 더 달아났다. 이번에도 적시타 없이 점수를 뽑았다. 1회가 상황이 비슷했다. 시작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자 삼성이 반격에 나섰다. 5회초 볼넷, 사구,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번 김재상의 희생플라이로 만회점을 뽑은 삼성은 김현준의 적시타, 김헌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경기 후반 빠른 발로 삼성을 흔들었다. 6회말 볼넷과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호령이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쳤는데, 이것이 타점이 됐다. 삼성 2루수 김재상이 뒤로 잡는 틈을 타 주자 2명이 모두 뛰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3-3 동점.
기어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7회 홍종표와 김도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2사 1, 2루가 됐다. 대타 황대인의 좌익수 뜬공 때 주자 2명이 모두 뛰었다. 다음 변우혁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홍종표가 득점에 성공했다. 변우혁은 볼넷.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우성이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삼성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9회 전상현을 두들겼다.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김재상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이어 이병헌의 적시타도 나왔다. 김태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동엽이 바뀐 투수 유승철에게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7-7 동점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볼넷 2개로 다시 만들어진 만루서 이해승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폭발시켰다. 대거 8점을 뽑은 삼성이다.
KIA 선발 메디나는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구속은 151km가 나왔다. 변화구도 고루 쓰며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9회 올라온 전상현의 난조가 아쉬웠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6실점했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다소 고전했다.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제 임무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이해승이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KIA에선 이도영이 2안타 1볼넷 3출루 경기를 펼쳤고, 이우성이 1홈런 3타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아쉽게 역전패했다.
[삼성 선수들.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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