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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일반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나 출신들에게 글레이저 가문은 비판의 대상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맨유를 인수한 후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고, 성적도 좋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맨유의 매각을 발표하면서 구단의 발전이 아닌 자신들 가문에게만 유리한 이기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맨유 팬들은 구단주 퇴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뜻밖의 목소리'가 나왔다. 1982년부터 1989년까지 7시즌 동안 맨유에서 수비수로 203경기를 뛴 경험을 가진 폴 맥그레이스가 주인공이다.
그는 아일랜드의 'Sunday World'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을 '지지'했다. 핵심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사태에 대한 대처 방법이었다. 지난해 말 호날두는 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해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맨유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항했다.
맥그레이스는 "물론 많은 맨유 팬들이 글레이저 가문의 소유 아래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글레이저 가문이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의 전쟁에서 텐 하흐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이 부분은 정말 옳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결정을 지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가 팀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레이저 가문이 이를 받아들였다. 구단주로서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호날두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을 포함해 유니폼 판매 등 돈과 관련된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구단주로서 수익보다는 축구를 우선시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맨유의 상승세에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맥그레이스는 "10년 전 알렉스 퍼거슨 시대가 끝난 후 처음으로 이사회, 감독, 선수, 스태프, 그리고 팬들 모두 올드 트래포드에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글레이저 가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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