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70%이상 “李 체포안 부결 ‘잘한 선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이 대표는 절차대로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인 58.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만약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경우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58.8%가 "절차대로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시 국회의 처리에 따라야 한다", 즉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은 34.9%로 나타났다. '모름, 무응답'은 6.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85.6%가 '추가 영장 청구 시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고, '다시 국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11.7%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과반인 61.9%가 '국회 표결'에 찬성했고, 33.4%가 '영장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70.6%)과 18~29세(69.1%), 30대(55.5%)에서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40대(56%)와 50대(45%)는 '국회 표결'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데 대해선 응답자의 47%가 "잘못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잘한 선택'은 41%, '모름, 무응답'은 12%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체포동의안 부결은 잘한 선택'(73.9%)이라고 답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잘못된 선택'은 17.9%에 그쳤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 다수가 '체포동의안 부결은 잘못된 선택'(82.6%)이라고 했고, '잘한 선택'은 11.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64.7%), 50대(46.5%), 18~29세(39.9%)에서 '부결은 잘못된 선택'이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고, 40대(58.3%)와 30대(45.3%)는 '잘한 선택'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표본을 추출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14.8%다.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 인구비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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