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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전 국회의원../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통합진보당 출신 이상규 전 의원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동존중사회를 내세웠던 문 전 대통령이 말로만 노동존중을 외쳤을 뿐, 집권 내내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외면한 젠틀맨의 자기만족”이라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자신의 저서 ‘배관공이 된 국회의원, 이상규의 현장일지’에서 “국정농단 세력을 탄핵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건설 현장과 건설 노동자의 처지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설 현장에서 노동 일하며 바라본 문재인 정권의 정책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였다”며 “대통령이 되어서 인천공항을 찾아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선언을 듣고 ‘정말로!’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기도 했지만, 끝내 노동이 존중받지도 못했고, 비정규직을 없애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어 “2018년 12월, 태안 화력발전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했던 청년 김용균의 어머니께서 그토록 부르짖었으나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약속했던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 문재인은 가장 취약한 시민 중 하나인 비정규직 노동자를 애정하지도 주인으로 섬기지도 않았다”며 “본인이 했던 약속을 지키려는 결단도, 대통령의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려는 용기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권한을 갖고도 촛불로 탄생한 대통령인데도 자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며 “이는 능력의 문제도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정성의 결핍이자 고통의 현실을 외면한 젠틀맨의 자기만족”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정당, 그 정당의 대표를 당선 이후에 토사구팽처럼 내쳤다”며 “천하의 권력을 쥐었으니 다 안고 가도 될 것을, 다 없애려고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를 겨냥해선 “대선을 대한민국 최대의 정치축제로, 격정의 드라마로 만든 상대 후보를 죽이려고 시퍼런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충성심 있는 인물로만 주변을 채우려는 욕심이 과하여 정치적 경쟁자나 비판자는 물론 자기를 도와줄 사람마저 의심과 증오로 대하고 있다”며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으니 백성의 믿음이 없어지면 정권도 설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과 윤석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진영의 시각에서는 뺐고 빼앗겼다고 할 수 있겠으나, 노동 일 하는 사람에게는 오십보백보”라며 “사회적 약자,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에게 그들 모두는 ‘초록은 동색’이었고, 서로 싸우면서 서로의 권력을 지탱해주는 기득권 카르텔일 뿐”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노동운동을 하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에서 당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와 은평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선거빚을 갚기 위해 공사 현장에 뛰어들었다.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그는 2012년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19대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국정원 댓글 공작을 파헤쳐 이름을 알렸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후론 현장으로 돌아가 배관공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의원직에서 물러나서 노동 현장이나 서민이 일하는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정치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말로는 서민,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 근처에도 가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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