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공식 평가전 마지막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전날(6일) 오릭스 버팔로스 1.5군급 선수들에게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겪었던 한국 대표팀은 '베스트 라인업'으로 한신전에 임했다. 한신 또한 통산 '110승'의 베테랑을 선발 투수로 기용, 라인업 또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선취점은 한신의 몫이었다. 한신은 3회초 한국의 선발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바통을 이어받은 구창모가 제구에 난조를 겪는 틈을 공략해 2개의 볼넷과 안타를 얻어내며 0-2로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4회초 박병호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더니 5회 강백호의 동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3점을 뽑아내며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8회 김혜성이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달아났고, 대타 박건우가 이틀 연속 타점을 생산하는 등 승기를 굳혔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정우영이 8회말 제구 난조를 겪는 등 2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한국은 7-4로 한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로 등판한 니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니시는 4이닝 동안 투구수 55구,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사령탑은 "캠프 때부터 니시가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다음에는 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은 전날(6일) 일본 WBC 대표팀을 상대로 1-8로 패한데 이어 한국 대표팀에게도 연이틀 무릎을 꿇었다. 이미 일본과도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오카다 감독이 느끼는 한국 대표팀의 야구는 어땠을까.
오카다 감독은 "(한국이) 굉장히 잘했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는 세이프디 번트도 잘 댔고, 홈런도 한 방을 맞았다"며 "전체적으로 홈런을 치는 것보다는 많은 안타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느낌이었다"고 한국과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신 오카다 감독이 6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진행된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스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오사카(일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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