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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리버풀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단도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0-7 대패를 당했다. 맨유는 지난 1985년 리버풀전 1-7 대패 이후 128년 만에 기록적인 참패를 당했다.
맨유의 주장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리버풀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가 끊겨 속공을 허용한 상황에서 맨유의 실점으로 이어진 상황이 두차례나 연출됐다. 또한 페널티에어리어 외곽 위험지역에서 무의미한 파울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프리킥을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리버풀전에서 처참했던 경기력 뿐만 아니라 경기를 포기한 듯한 행동으로 더욱 비난받았다. 특히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리버풀의 신예 바이체티치가 측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자 한차례 스탠딩 태클을 가했지만 바이체티치를 막아내지 못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자신을 돌파하고 측면을 드리블 돌파하는 바이체티치를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며 추격을 포기하는 모습이었다. 맨유의 주장으로 경기에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리버풀 10대 신예의 돌파에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18세의 바이체티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중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과의 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기 위한 다이빙 논란이 있었고 코나테의 팔에 가슴을 맞았지만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쓰러지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경기 종반 볼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선 부심을 밀어내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리버풀전 모습으로 인해 맨유의 정식 주장이 되려는 희망에 타격을 입게 됐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종료 이후 매과이어가 팀을 떠날 경우 유력한 주장 후보였다'며 '맨유 관계자에 따르면 클럽 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주장을 맡는 것에 대한 의심이 있다. 맨유의 많은 선수들은 안필드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짜증을 냈다. 특히 경기가 종료됐을 때 맨유 원정 팬들을 무시하고 터널로 향한 모습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해설가 크리스 셔튼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우리가 본 프리미어리그 선수와 주장 중에서 최악의 경기를 했다.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리버풀은 환상적이었고 맨유에서 페르난데스보다 한심한 모습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고 비난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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