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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의사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의 일자리 대물림이 40%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아버지가 고소득 전문직일 경우 자녀도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42.1%에 달했다.
매경닷컴에 따르면 한국노동연구원은 7일 정책연구 보고서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 배분의 공정성 연구’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한국노동패널조사 1차(1998년)∼24차(2021년) 원자료 중 1만1083명(모)∼1만3754명(부)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부모 직업이 전문직이나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 같은 ‘1군 직업군’일 때 자녀가 1군에 속한 비율은 아버지의 경우 38.1%, 어머니는 4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 직업이 사무종사자나 기술공 같은 ‘2군’일 때 자녀가 1군에 속할 확률 21.7%(부), 19.5%(모)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판매직 또는 농어민, 단순노무직과 같은 ‘3군’에 종사하는 부모를 둔 자녀가 1군에 속하는 직업을 가질 확률은 16.9%(부), 18.1%(모)에 불과했다.
특히 부모가 의사와 변호사 같은 1군 중 소득 상위 50%에 속하는 직업을 가졌을 경우 자녀 역시 상위 50% 1군 직업을 가질 확률은 부 18.5%, 모 25.9%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기간 중간 지점인 2010년 전후 이 같은 부모·자녀 직업 계층 이동성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아버지와 자녀가 같은 1군에 속한 비율은 1998∼2009년 34.9%에서 2010∼2021년 42.1%로 더 증가했다. 반면, 모·자녀의 경우는 같은 기간 50.7%에서 33.0%로 감소했다.
부모·자녀가 상위 50%의 1군에 속한 비율은 1998∼2009년 11.0%(부), 20.0%(모)에서 2010∼2021년 25.2%(부), 30.4%(모)로 급증했다.
연구진 관계자는 “고소득 전문직의 부모·자녀 세대 간 대물림 양상이 최근 시기에 올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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