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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출산을 4개월 앞둔 임신한 아내가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남편이 근무시간에 하루 2번이나 퇴폐마시지에 간 것 같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글쓴이는 현재 남편과 이혼을 결심해 별거 중인 것으로 밝혔다.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남편, 몇 명의 여자와 성관계한 걸까요'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4개월 뒤 출산하는 임신부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던 날 느낌이 안 좋아 (남편의) 휴대전화를 봤다"며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남편은 임신한 부인을 두고 결혼정보회사 주선으로 몇 차례 소개팅을 가졌다.
A씨는 "만남을 가졌던 날들 모두 제게 업무상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한 날들이다. 어떻게 밥이 넘어갈 수 있었는지 미칠 것 같다"고 한탄했다.
A씨는 또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며 상도 많이 받은 사람인데 업무시간에 하루 2번이나 퇴폐 마사지를 다녔다"며 "임신한 저에게 성병을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해본 걸까.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남편이 자신의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방 내용도 캡처해 올렸다. 남편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특정 여성을 두고 '변태끼가 있더라' '가정만 없었으면 주말에 만나서 노력 좀 해서 만날 수 있겠던데' '점심시간에 가서 하고 와야지' 등의 말을 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회사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동료 여직원들을 험담하며 성희롱도 서슴지 않았다고 A씨는 부연했다.
A씨는 "당장 이혼을 결심했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현재는 별거 중이다. 뱃속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하루하루 눈물로 시간을 보내다 도저히 어느 것 하나 진전이 안 돼 이렇게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제 남편이라는 사람에 대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폭로하는 이유는 남편으로 인한 성희롱 피해자가 안 나오고 남편 스스로 이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며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깨닫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올린 건 빙산의 일각이다. 증거자료는 충분하다"면서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우는 게 맞는지, 아기는 무슨 죄인지. 정말 죽을 것만 같은 시간"이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사연이 알려진 이후 대부분의 누리꾼은 "사람 절대 못 고친다" "역대급 쓰레기" "얼른 이혼하셔라" 등 반응을 보이며 남편을 거세게 질타했다.
A씨는 이후 추가글을 통해 "댓글을 하나하나 모두 감사하다. (남편이) 친구가 알려줬다며 글 지워달라고 연락왔지만 당분간 지울 생각 없다. 본인이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 제발 뉘우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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