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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 /'알릴레오 북's’ 시즌3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원조 친노이자 친문 정치인인 유시민 작가가 최근 잇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켜야 한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한동안 현실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언론 노출을 줄이던 유 작가는 최근 들어 부쩍 관련 발언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유 작가는 8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됐던 불체포특권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권을 가지고 공격하면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이라는 당 대표, 국회의원의 권한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며 "정치무대에서는 각자가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헌법과 법률의 취지를 위반하면서 마구잡이로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들어서면 민주주의의 관습이나 규범이 한순간에 다 무너지지 않나"라며 "상대방이 짱돌, 잭나이프, 쇠스랑까지 다 동원해서 오는데 우리는 품격을 지키자며 양복 탁 차려입고 맞서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정치 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냥 자기 인기 얻으려고 하는 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원래 민주주의 공론장에서는 여러 시선이 다 노출되고 서로 주고받아야 하는데 미디어에서는 이 대표 검찰 수사를 놀려먹고 조롱하고 비하하고 유죄로 단정하는 보도가 거의 다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그런 관점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유 작가는 6일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을 통해 "내가 이 대표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 수모를 견디는 힘을 잃지 말고 정치적 법률적으로 생존하는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말고, 당 대표와 국회의원의 권한을 충분히 행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하는 '조리돌림'을 인간적, 정치적, 법률적으로 견뎌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조 친문 정치인인 유 작가는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와 친문계 지지자들이 갈등을 빚을 때도 이 대표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대선을 4개월 앞뒀던2021년 12월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이런저런 작은 오류는 있었을지 모르나 정치적 생존을 위태롭게 할 만큼의 하자나 이런 것들은 없었던 사람"며, 이 대표의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100% 민영개발에 비하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하나도 못 가져오게 법과 제도를 만든 사람들이 지금와서 그러는 건 낯뜨거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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