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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K-콘텐츠 ‘오징어게임’의 한 장면이 챔피언스리그 요약 밈(meme)으로 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뮌헨은 합계 스코어 3-0으로 8강에 진출했다.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전반 38분에 뮌헨 골키퍼 얀 좀머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자기 진영 골대 앞에서 빌드업을 하다가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공을 빼앗긴 것이다.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비티냐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밀어넣었다.
PSG의 2차전 선제골이자, 16강 합계 스코어를 1-1로 만들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 하지만 뮌헨 중앙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트가 몸을 날려 비티냐의 슈팅을 걷어냈다. 8만여 뮌헨 홈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PSG 선수들은 좌절했다. 데 리트는 동료 수비수들과 하이파이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직후 소셜미디어(SNS)에는 데 리트 극찬이 쏟아졌다. 그중 290만 팔로워를 보유한 ‘트롤 풋볼’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을 삽입했다. 이정재(성기훈)가 넘어질 뻔할 때 아누팜(알리)가 극적으로 구해준 장면이다. 이정재는 얀 좀머, 아누팜은 데 리트로 비유했다.
얀 좀머 골키퍼는 마음의 빚이 있을 터. 좀머는 경기 종료 후 UEFA 인터뷰를 통해 “데 리트 집 앞으로 스위스 초콜릿 한 트럭을 보내 줘야겠다”고 말했다.
뮌헨은 이번 PSG전을 포함해 최근 챔피언스리그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기록이다. 게다가 뮌헨은 이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바르셀로나(3-0 승), 인터 밀란(2-0 승), PSG(1-0 승), PSG(2-0 승)를 가볍게 물리쳤다.
[오징어게임에 비유한 좀머와 데 리트 수비 장면, 데 리트의 골라인 수비 장면. 사진 = 트롤풋볼·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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