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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토트넘의 ‘무관 DNA’를 꼬집었다.
토트넘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콘테 감독은 패배 후 인터뷰에서 “감독 얘기는 그만하고 팀 얘기를 해야 한다. 토트넘은 갈 길이 멀다. 더 높은 무대에서 뛰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보다 토트넘의 현재 수준을 먼저 파악하라는 주장이다.
이어 “난 토트넘에서 14개월간 일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우리는 UEFA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한 단계 발전한 셈이다. 우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AC밀란과 붙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주 오랫동안 우승 한 번 못한 팀”이라고 비교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AC밀란의 우승 커리어를 다시 짚었다. 그는 “역사적으로 토트넘과 AC밀란은 큰 차이가 있는 팀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9위에서 4위까지 올라가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올랐다. AC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과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도 답했다. 콘테 감독은 “내 계약이 끝나간다. 일단은 시즌을 마치고 지켜보겠다. 미래는 아직 모른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토트넘이 날 내쫓을 수도 있다. 구단의 기대치가 더 높다면 나에게 실망했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콘테 감독은 “감독의 임무는 자신의 맞은 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평범한 수준의 팀을 좋은 팀으로 올리는 건 무척 쉬운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려면 다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하는 감독이다. 이번 시즌까지 6차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는데, 유벤투스 감독이던 2012-13시즌 8강 진출이 가장 높은 성적이다. 3차례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콘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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