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예능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SBS 신규 버라이어티 예능 '수학 없는 수학여행'(이하 '수수행')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이용진, 양세찬, 최보필 PD가 참석했다.
'수수행'은 도경수, 지코, 크러쉬, 최정훈, 이용진, 양세찬 여섯 멤버의 신선한 조합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수학여행지에서 특별한 미션과 게임을 수행하며 펼치는 여섯 남자들의 낭만 있고 수학 없는 무지성 버라이어티 예능.
최보필 PD는 '런닝맨' 우정인 양세찬을 먼저 캐스팅, 이후 나머지 다섯 멤버들을 꾸렸다. 최 PD는 "양세찬을 내 성공의 밑거름으로 쓰고자 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용진의 예능 스타일을 너무 좋아했다. 동갑내기를 묶은 버라이어티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나머지 네 명에게도 연락이 닿았다. 그냥 던져 놓아도 잘 노는, 날 것의 매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런닝맨'과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말한 최 PD는 "하지만 '런닝맨'은 베테랑들이라 미션을 업그레이드 해야 했다. 반면 '수수행'은 쉬운 것만 던져도 알아서 한심하게 잘 놀더라. 예상보다 더 재미있게 나왔다"고 귀띔했다.
시즌2의 가능성도 내다봤다. "당연히 너무 하고 싶다"며 "여행하며 피디가 아닌 그 사이에 껴있는 한 남자아이가 되어있더라. 그 분위기가 너무 그립다. 여러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시즌2도 그 멤버 그대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도경수, 지코, 크러쉬, 최정훈은 32세 동갑내기로 이번이 첫 고정 버라이어티 도전이다. 첫 만남이 어색했지만 금새 친해졌다는 이용진, 양세찬은 "어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마음을 많이 열어줘서 대화가 수월했다. 저희도 92년생이 된 기분으로 참여했다. 형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니 금방 열렸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엇다.
이용진과 양세찬은 '92즈'의 예능감을 극찬했다. 이용진은 "오히려 그 친구들이 베테랑 같다"라며 "우리는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데, 92즈는 자연스러운 웃음이 있었다.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크러쉬가 예능 흐름을 잘 가져가서 위기 의식을 느꼈다. 도경수, 지코, 최정훈 모두 한 두 마디만 해도 웃긴 친구들이다. 그 한 두 마디가 저를 잠 못 들게 했다"고 해 폭소케 했다.
양세찬은 "사실 초반 하루 정도는 많이 헤맸다. 이래도 되나. 이렇게 오디오가 비어도 되나. 싶었다. 웃음도 많았고 자연스러웠지만 걱정은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들만의 매력이 뒤로 갈 수록 힘이 되고 약이 됐다"고 돌이켰다.
'수학 없는 수학여행'은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