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3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 계약을 맺고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첫인사.
환영해줘서 고맙다. 어제 새벽 5시에 입국했다.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 환영해줘서 감사하다. 한국 대표팀을 맡아서 기대된다. 대표팀 성공적인 여정을 준비하겠다. 확실한 목표 설정으로 나아가겠다.
-감독의 축구 철학이 무엇인지, 한국축구에 어떻게 접목할지.
공격수 출신으로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좋아한다.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맞춰가야 한다. 선수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보고 접근하겠다. 승리할 수 있는 최적의 스타일을 찾겠다.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다. 한국 축구를 빠르게 배우고 적응하겠다. 반대로 제 철학이 투영되는 게 있을 것이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잘 적용하겠다.
-경력 단절을 채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헤르타 베를린에서 3개월 만에 사임했다. 코로나19 문제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영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TSG로 일했다. BBC나 ESPN에서 축구 관련 미디어 업무를 맡았다.
-축구협회의 누구와 소통했는지. 한국 대표팀 취임 결심 이유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부터 정몽규 회장과 알고 지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차두리 코치와 함께 한국 경기를 모두 다 봤다. 한국 관련 많은 얘기를 했다. 월드컵 이후에도 만나서 얘기했다. 여러 절차를 거쳐 함께 일하기로 결정했다.
-코칭스태프 구성, 차두리 코치의 역할은.
유럽 출신 코치진과 한국 코치를 함께 활용하겠다. 차두리 코치는 FC서울에서 유소년 강화실장을 맡고 있어서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겸임할 것이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제게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다. K리그 관련 이야기를 많이 들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있었던 마이클 킴 코치도 합류한다. 헤르초크 코치도 합류한다. 세리에A에서 했던 코치, 독일 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들어온다. 베를린 등에서 함께했던 로이타드 코치도 합류한다.
-선수 및 감독 경험이 많은데, 한국 축구 보완할 점이 있다면.
선수로서 한국에서 열린 88 올림픽까지 참가하며 좋은 경험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여러 무대를 경험했다. 한국 축구 역사를 봤을 때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봤다. 헝그리 정신을 봤다. 카타르 월드컵을 보고 자신감, 믿음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봤다. 끝까지 가려면 자신감, 믿음이 있어야 한다. 조별리그뿐만 아니라 토너먼트로 올라갈 수 있는 믿음을 주고 싶다.
-공격적인 축구를 밝혔다. 토트넘 후배인 손흥민 활약을 기대하자면.
저도 토트넘 출신이기 때문에 토트넘 경기를 모두 챙겨본다. 손흥민의 팬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부상으로 고생했다. 모든 선수들이 기복이 있다. 곧 대표팀에 소집될 텐데 웃는 얼굴로 만나고 싶다. 대표팀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소통하면서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필립 람 자서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이 없다고 비판했다. 반박하자면.
필립 람의 비판은 평범한 일이다. 25명 선수들을 감독하다 보면 공격수는 공격수대로, 미드필더는 미드필더대로, 수비수는 전술 훈련을 더 원한다. 수비수인 필립 람은 전술 훈련을 원했을 것이다.
-선수 발탁할 때 선호하는 부분은.
어린 선수들 역량은 10분이면 파악할 수 있다. U-20 대표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기술적인 부분은 기본이다. 선수들의 특성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면을 보겠다. 대표팀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
-기행 없이 2026 월드컵까지 임기를 마칠 수 있을지.
매일 배우는 과정이 있다. 헤르타 베를린 시절 SNS로 사임을 알린 건 제 실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경험의 일부다. 10번의 결정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고 하셨다. 한국이 월드컵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게 2골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4-3 승리를 볼 수 있을까.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에 2-3으로 졌다. 그때는 한국이 한계를 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벤투 감독 축구 스타일을 이어갈 것인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선수들과 얘기를 더 나눠보고 결정하겠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한국은 남북 분단 때문에 공격에 창의성이 없다고 했다. 본인 생각은.
슈틸리케 감독과 개인적으로 알지만, 한국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모른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헤어초크 코치는 한국에 거주하는지.
감독인 저는 한국에서 거주한다. 유럽에 있는 코치들은 해외파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 나폴리, 마요르카, 토트넘 등 한국 선수가 뛰고 있는 무대가 많다. 물리적으로 한국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대표팀 선수가 있는 곳에 코치가 있으면 된다. K리그 관전은 저와 차두리 코치, 마이클 킴 코치가 함께 다닐 것이다. 영상 회의를 통해 수시로 소통할 수 있다.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감독은 항상 좋은 얘기만 듣기 힘들다. 감독으로서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옳은 방식을 통해서 부정적 여론을 뒤집도록 하겠다.
-감독 생활하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항상 배워나간다. 감독은 경험의 과정이다. 축구의 미학은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국가에서 생활한 게 행운이었다. 한국 감독이 되어 영광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감독은 결과로 평가받는다.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시안컵 우승 외에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목표 설정은 중요하다. 팀 소통을 통해서 선수들에게 목표를 들려주겠다. 단기적인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다음에 설정하겠다.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겠다. 한국은 2002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4강을 목표로 잡겠다.
-감독 부임 시 한국 거주 조건이 있었는지.
한국 대표팀 감독이니까 상주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살아서 해외 경험이 많다. 한국에서 거주할 생각이다.
-주말 K리그 관전 일정을 서울-울산 경기로 택한 이유는.
K리그 일정 때문에 서울-울산 경기를 선택했다. 이후에는 다른 경기도 관전할 것이다.
-K리그 선수들 중 인상깊은 선수가 있다면.
아직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K리그 평가는 어렵다. 몇 달 후에 말씀드리겠다. 3월 A매치는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로 치르겠다.
-카타르 월드컵 TSG 경험을 돌아보면 한국 경기가 어땠는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4경기를 모두 봤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지금 말하는 건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 지금 중요한 건 선수들과 만나서 소통하는 것이다. 앞으로 2~3주 동안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맞춰나가겠다.
-월드컵에서 아시아팀 평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고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의 실력을 잘 봤다. 다음 월드컵은 48개 팀이 출전한다. 아시아 팀들을 더 배워나가겠다. 미국 대표팀에 있을 때 북중미 예선을 배웠다. 한국 대표팀에서 아시아 예선을 배우겠다.
[취임 기자회견에 나온 클린스만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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