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9일 보그 코리아는 지민과 함께한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민은 화보 첫 의상으로 강렬한 핑크색 수트를 선택했다. "저는 단색의 깔끔한 옷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도전을 해봤어요. 재미있었어요. 소화하기는 어려웠지만"이라고 웃으며 "저는 옷을 좋아하지만 사실 팬분들한테 보여주는 재미로 쇼핑을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입고 보여줄 데가 없으니까 운동복밖에 안 사요"라고 밝혔다.
"2년이란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어요.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제가 해온 게 이것(무대)뿐이더라고요. 그저 그것만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는데 그 일을 못하게 되니까, 어린 제가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제가 살아온 나날이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슬펐어요. 말 그대로 정체기였죠. 관객의 피드백이 없으니까 열심히 한다고는 해도 뭔가 애매하고 전부 리허설 같은 느낌. 현실감이 없었어요. 최근에 온라인 콘서트를 하면서 '이게 괜찮나?',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게 우리가 추구하던 무대가 맞나?' 콘서트를 연습으로 생각진 않지만 직접 부딪치면서 답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어 "제 보컬에 만족하기는 어려워요. 기교가 많이 들어간 곡은 저도 좋긴 한데 컨트롤이 어렵고 라이브 때 고통스럽기도 해서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기반이 단단하지 않은데 개성부터 찾은 셈이죠. 그래서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담백해지려 하고. 그 과정이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게, 막내(정국)가 메인 보컬로 잘해주고 있는데,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고민해줘요. 그런 대화와 고민이 행복해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이가 어리다 보니 멤버들을 제외한 친구들한테 솔직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제 모습이 가식 같아서 별로일 때도 많아요. 멤버들과 얘기할 때는 온전히 솔직해도 되어서 좋아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땐 취미가 없고, 무대에서 내려오면 괴로우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게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유산소 운동 하고, 친구들 만나고, 그 정도로 만족하고 살아요. 요즘 러닝을 하거든요. 처음엔 2.5km만 뛰어도 죽을 것 같았는데 하다 보니 8km까지 달리게 됐어요. 아무 생각 없이 바람 맞으면서 뛸 수 있다는 게 좋아서 러닝에 매료됐어요. 예전엔 혼자 있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무섭고 싫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느끼고, 러닝이 생각을 비워내는 데 도움이 돼요"
한편 지민은 오는 24일 첫 솔로앨범 '페이스(FACE)'를 발매한다.
[사진 = 보그 코리아]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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