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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전날(8일) 발표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결과와 관련, 친윤(친 윤석열)계로 꼽히는 김기현 신임 대표가 선출된 과정에 대해 9일 혹평을 가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 신평 변호사가 언급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병 주고 약 주고, 인간들이 왜 이렇게 교활하냐”고 비판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김 대표와 각축을 벌이던 안 의원은 전날 김 대표에게 ‘과반 당선’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개입해서 꼴등을 일등으로 바꿔놓는 것, 이게 당신들이 입에 달고 살던 ‘자유’냐, 이게 자유시장의 ‘공정’한 ‘경쟁’이냐”며 “아담 스미스가 그렇게 말하든 아니면 밀턴 프리드먼이 그렇게 가르치든”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그 입으로 또 ‘자유’니 뭐니 떠들기만 해보라”며 “천하의 XX들”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진 교수가 언급한 아담 스미스(1723~ 1790)는 ‘자유방임주의’를 주창한 경제학자이며,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은 자유방임주의와 시장제도를 통한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주장한 경제학자다.
진 교수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며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때 김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던 신 변호사의 언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 변호사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대표와 당대표 선거를 두고 경합을 벌이던 안 의원에 대해 “안 의원만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국민의힘 내부에 누가 있겠느냐”며 “그런 면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한테도 또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번에 (당대표 선거에서) 안 의원이 3등을 했다고 하면 다시 기회가 주어지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2등을 했다. 이런 악조건 하에서 선전을 한 것”이라고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신 변호사는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안 의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SNS에 올린 글에서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경우에 따라 윤 대통령은 정계 개편을 통한 신당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탈당하면) 국민의힘은 안 의원과 이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의 연합당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안 의원이 당대표에 선출되는 것에 관해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한 셈이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지난 달 7일 신 변호사는 김 대표의 후원회장직에서 사의를 표했다.
한편 전날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김 대표가 득표율 52.9%로 과반 당선됐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다른 후보들 중 안 의원은 23.4%,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을 받은 천하람 후보는 1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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