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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이 이미 헬스케어 영역으로 들어왔다.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가 융합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9일 오후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1차 포럼’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도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헬스케어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이자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미래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중요성이 강조됐다.
첫 번째 발표자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는 트렌드로 디지털화와 융복합을 꼽았다.
원 교수는 “의료시스템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하면서 의료소비자가 협조자로서 공급자를 찾는 시대가 왔다”며 “의료소비자를 콘트롤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팀의 힘이 세졌으며 권력 이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지털헬스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조원이지만 2027년까지 2배넘게 증가할 것”이라며 “아직 글로벌 디지털헬스 시장에서 국내 비중은 0.6%에 불과한데 이를 전향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 발표에 나선 강건욱 서울의대 교수는 데이터와 디지털헬스케어 연계를 중요시했다.
강 교수는 “금융마이데이터처럼 환자가 (의료)개인정보를 스스로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나의건강기록 앱이 있지만 홍보가 미비한데, 이 사업을 카카오·네이버 등이 했으면 이야기가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교수는 “환자정보 없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미가 없다”며 “병원과 연계해 (의료)마이데이터를 분석하면 제대로 된 서비스가 가능하고 건강예방에서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두병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신약단장도 바이오업계 디지털화에 대해 언급했다.
오 단장은 “바이오 R&D(연구개발) 패러다임 변화가 왔는데 디지털화, 전략기술화, 플랫폼화로 정리할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신약 개발 속도도 빨라지고 있으며, 맞춤형 치료법 처방으로 부작용 최소화와 의료비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원희목 서울대학교 특임교수,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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