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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현재 진행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매각이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의 마음이 바뀌면서 없던일로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9일 ‘글레이저가 충격적인 매각 U턴으로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중순 입찰을 받은 맨유가 갑자기 매각을 없던일로 하게 된 것은 글레이저 가문의 돈 욕심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맨유 인수는 3파전 양상이다.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경과 카타르의 은행가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미국 입찰자 등이다. 다음주 글레이저 가문과 단체 미팅을 통해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글레이저 가문이 전체 매각 프로세스 폐기를 포함하여 가능한 모든 안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매각 철회에 대해서 글레이저 형제 사이의 파열음이 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공동 회장의 매수 가능성도 아니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가족은 여전히 한 목소리이다”라고 강조했다.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매각의 전권을 위임받은 미국의 레이니 그룹은 여전히 다양한 옵션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이다.
카타르측은 맨유의 지분 100%를 인수를 원하고 있는 반면 랫클리프는 자신의 기업을 통해 69%만 인수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글레이저 가문이 미국의 헤지펀드와 손을 잡고 그대로 맨유를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이 헤지펀드의 자금력은 2460억 파운드라고 한다. 이들로부터 투자를 받아서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원하는 것이다.
외부 자금을 수혈받으면 글레이저 형제는 경기장에서 발생하는 수입과는 별개로 디지털 판매, 비디오 게임, 상품 라이선스의 잠재적인 기회로부터 돈을 벌 수 있다.
여기에다 매각 과정이 5월말까지 완료되어야 하는데 레이니그룹이 미적미적거리는 중이라고 한다. 시간끌기 작전을 벌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맨유의 장부와 재무 정보를 동시에 공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라고 한다.
이 모든 것이 글레이저 형제가 내심 받고 싶은 금액인 60억 파운드를 제시받으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돈밖에 없는 카타르 은행가들로부터 50억 파운드가 아니라 60억 파운드를 받아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맨유 인수자들과 소유주인 글레이저 형제들. 사진=더 선]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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