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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이별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스태프들이 콘테 감독 아래서 사기가 떨어져 있는가 하면 일부는 환멸감까지 느끼고 있다”면서 “콘테 감독의 계약 종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토트넘엔 재차 불운한 일이 있었다. AC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 두 경기에서 최종 1무 1패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한동안 고국 이탈리아에서 회복 중이던 콘테 감독은 영국으로 돌아와 직접 밀란전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유효 슈팅 2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고, 승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경기 직후 많은 이들은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이별을 예감했다. 콘테 감독은 이 같은 사실을 직감한 듯 인터뷰에서 “오늘은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적절한 날이 아니다”라면서 “시즌이 끝나면 구단 측과 만날 것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일찌감치 관련 질문을 차단했다.
이런 가운데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의 매니지먼트 스타일이 모든 이들에게 선호되는 건 아니었다”며 “솔직히 말해서 그가 토트넘을 떠난다 해도 모든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콘테 감독은 최근 토트넘 내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스태프 일부가 사기 저하 및 환멸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어 이들이 불만을 품은 부분 중 하나로 트레이닝 일정을 지목했다. 훈련 시작 직전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경우가 잦아 많은 스태프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데일리메일은 “이 때문에 몇몇 스태프들이 이도저도 아닌 상황 속에서 ‘워라밸’을 조율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다른 구단의 경우엔 일주일 전엔 훈련 일정이 확정된다”고 지적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은 올시즌까지다. 양측의 재계약 협상과 관련해 낙관적인 목소리는 크지 않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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