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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가 유서에 자신이 받는 혐의에 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인간이 아닌 게 분명하다"며 "'검찰 강압 수사 때문'이라며 '나 때문이냐?'라고 반문했단다. 소름 돋네요"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전여옥 전 의원은 11일 "이재명, '나 때문이냐?'"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사람이라면 그 수많은 외침과 울음과 분통함을 전모씨 죽음에서 읽을 수 있다. 삶에 대해 우리 보통 사람들이 느끼고 깨닫고 가슴팍을 치는 절통함, 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지사할 때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또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하 다섯 번째다!"라며 "전모씨가 남긴 유언장, 이재명 대표에게 남긴 말이 있단다. 가족에게 남긴 유언장을 공개되는 경우 그리 많지 않다. '이재명 대표, 그만 내려놓으시라'. OO일보(언론사명)등 몇몇 매체가 보도했다. 이 대표는 괴물"이라고 숨진 전모씨의 유언 내용을 거론했다.
앞서 전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씨 사망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자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또 세상을 떴다. 이재명 대표의 주변에선 끔찍한 죽음의 랠리가 공포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 이 대표 주변에서 언제까지 죽음의 공포가 계속돼야 하나"라면서 "죽음의 랠리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그 분'"이라고 이 대표를 정조준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왜 정치를 하는 것인가.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대표 측근들이 말없이 죽어가고 있다. 섬뜩하고 무서운 공포영화가 아닌 일상이 된지 오래다. 이게 정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죽어도 한 번도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입만 열면 사람이 먼저라고 늘 말해왔던 사람 아닌가"라면서 "존엄한 사람의 가치가 단 한 사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비극이 계속돼도 침묵하는 이 대표는 도대체 어떠한 분이신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다. 도대체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어야 한다"며 "억울한 6, 7번째 죽음을 막아야 한다. 국회의원의 방탄 뒤에 당을 방패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6, 7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김만배, 김용, 정진상, 이화영은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면서 "이 대표는 절대 진실을 밝힐 사람이 아니다. 한 사람의 버티기로 5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 "민주당 의원님들에게 묻는다. 그동안 정의를 외쳤고 공정을 외쳤던 분들 아닌가. 이 끔찍한 연쇄 죽음 앞에 진상조사라도 하자고 외친 적 있나"라며 "국회 앞에 천막 걷어치우고 끔찍한 죽음부터 막으시라.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시라. 범죄 혐의자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정당이 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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