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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시즌 도중에 경질 될 수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지금 바로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수성이 위험하다면 감독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 올 시즌 종료 전에 콘테 감독을 내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도 토트넘의 계획을 알고 있다. 콘테 감독은 지난 9일에 열린 AC밀란과의 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 나왔다. 이 자리에서 토트넘 감독직 재계약 여부에 답했다.
그는 “내 계약이 끝나간다. 일단은 시즌을 마치고 지켜보겠다. 미래는 아직 모른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토트넘이 날 내쫓을 수도 있다. 구단의 기대치가 더 높다면 나에게 실망했을 수 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45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라있다. 아슬아슬한 자리다. 5위 리버풀(승점 42), 6위 뉴캐슬(승점 41)이 아래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리버풀, 뉴캐슬보다 각각 1경기, 2경기 더 치렀다. 제때 도망가지 못하면 순위 역전은 시간 문제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AC밀란과의 16강 원정 1차전에서 0-1로 지고 돌아왔다. 홈에서 열린 이번 2차전은 0-0으로 비겼다. 합계 스코어 0-1이 되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콘테 감독의 ‘챔스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 콘테 감독은 최근 10시즌 중 6시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큰 성과 없이 중도 탈락했다. 토트넘 부임 전 인터 밀란 감독 시절에 2시즌(2020-21, 2019-20)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7-18시즌에 첼시를 이끌 때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좌절했다. 유벤투스 감독으로는 두 차례(2013-14, 2012-13) 챔피언스리그를 밟았다. 각각 조별리그와 8강에서 탈락했다. 6시즌 가운데 맨 처음 시즌에 달성한 8강이 최고 성적이다. 무려 10년 전 이야기다.
토트넘의 무관은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 프리미어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며,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컵에서 모두 탈락해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없다. 시즌 종료 후 해리 케인 등이 이탈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분노하는 콘테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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